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9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5 |
888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89 |
887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85 |
886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95 |
885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884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102 |
883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8 |
882 | 시 |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 泌縡 | 2021.02.14 | 169 |
881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128 |
880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91 |
879 | 시 |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2 | 29 |
878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69 |
877 | 시 |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1 | 117 |
876 | 시 | 간도 운동을 해야 | 강민경 | 2015.09.11 | 200 |
875 | 시 | 간직하고 싶어 | 泌縡 | 2020.11.03 | 130 |
874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51 |
873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169 |
872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87 |
871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96 |
870 | 시 |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 泌縡 | 2021.02.22 | 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