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8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7
747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746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6
745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6
744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6
743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6
742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6
741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740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5
739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4
73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4
737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4
736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735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3
734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3
733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3
73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731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730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72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