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824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9
822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821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91
820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819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818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817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7
816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815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8
814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5
813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2
812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811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0
81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2
809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80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07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806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