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5 00:11

낯 선 승객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 선 승객

NaCl


온가족이 4박 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를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고
테네시로 돌아오는 차 안

분명 집에서 떠날 때는 4살 짜리 조카까지
모두 아홉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두 열이다

아홉은 이제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 열번째 낯선 승객은 너무나 들 떠
어쩔줄 몰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창문을 열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날라가 버리는 걸 보니
남의 차에 탔던 것이 꽤나 불편했나 보다

----
2015. 6. 12


(파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206
156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77
155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93
154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8
15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6
152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83
151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60
150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7
149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3
14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14
147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5
146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70
145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302
144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9
143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80
142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6
141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60
140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7
13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3
13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8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