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7 14:15

이국의 추석 달

조회 수 2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세상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와이에 떠서

처연히, 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5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864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7
863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7
862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6
86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860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5
859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5
857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3
856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855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854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9
853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852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851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8
850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6
849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848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6
847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5
846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