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아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2 | 시 | 일상에 행복 | 강민경 | 2019.11.09 | 129 |
| 271 | 시 |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23 | 129 |
| 270 | 시 | 달빛 사랑 | 하늘호수 | 2016.01.20 | 128 |
| 269 | 시 | 동행 | 하늘호수 | 2017.04.07 | 128 |
| 268 | 시 |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 강민경 | 2019.10.09 | 128 |
| 267 | 시 |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15 | 128 |
| 266 | 시 | 글쟁이 3 | 유진왕 | 2021.08.04 | 128 |
| 265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27 |
| 264 | 시 | 여기에도 세상이 | 강민경 | 2015.10.13 | 127 |
| 263 | 시 | 꽃의 화법에서 | 강민경 | 2017.04.20 | 127 |
| 262 | 시 |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4 | 127 |
| 261 | 시 |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22 | 127 |
| 260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26 |
| 259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26 |
| 258 | 시 | 고난 덕에 | 강민경 | 2017.01.02 | 126 |
| 257 | 시 | 2017년 4월아 | 하늘호수 | 2017.04.26 | 126 |
| 256 | 시 |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 하늘호수 | 2017.05.02 | 126 |
| 255 | 시 | 사람에게 반한 나무 | 강민경 | 2017.07.01 | 126 |
| 254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126 |
| 253 | 시 |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 泌縡 | 2020.08.16 | 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