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2 11:03

- 술나라

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술나라

                            역전에서




                                                                                                                나 은





무엇이 미련이 남았던가……?






청바지에 장발의 젊은시절

죽자 살자 지냈던

그녀가 가을을 업고

허이연 서릿발로 내려왔다.








아내 몰래

역전 앞 할머니집에서 만나

둘은 말 없이

쉬어터진 김치에

도토리묵 썰어놓고

막걸리만 마셔댔다.








연분홍 코스모스 꽃잎이

플랫폼 양쪽에서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












서울행 차표 한 장 꼭 쥐어주며

-잘 가시오!

다시는 오지 마시유?

이 변변치 못한 시인한테…….




                                     가을날  

                      역전에서 철 없는 한 사내 쓰다



역전에서-나은김우영mp3.mp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4
986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7
985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5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6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8
982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8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980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0
979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978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4
97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976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1
975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974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973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972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971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5
970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79
969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96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