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탄탈로스 산닭
빈말이지만 / 성백군
물의 식욕
창살 없는 감옥이다
담쟁이에 길을 묻다
언덕 위에 두 나무
한 점 바람
독감정국
이국의 추석 달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새들은 의리가 있다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지는 꽃잎들이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저 하늘이 수상하다
알로에의 보은
단풍 한 잎, 한 잎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정독, 인생길 / 성백군
비와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