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74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91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60 |
990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989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2 |
988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17 |
987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986 | 시 | 황홀한 춤 | 하늘호수 | 2016.02.29 | 190 |
985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32 |
984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64 |
983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71 |
982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122 |
981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9 |
980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7 |
979 | 시 | 화장 하던날 1 | young kim | 2021.02.11 | 210 |
978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63 |
977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2 |
976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79 |
975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63 |
974 | 시 | 혀공의 눈 | 강민경 | 2017.05.26 | 195 |
973 | 시 | 헤 속 목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1 | 110 |
972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