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21:31

봄/정용진 시인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5
728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5
727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26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5
725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5
724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6
723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6
722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6
721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6
720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6
719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718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6
717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716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7
71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7
71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7
713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12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8
711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8
710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