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7
924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923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922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921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92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919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918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917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9
916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29
915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914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913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912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3
91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910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2
909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2
908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907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906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