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1. 마스크 / 성백군

    Date2022.02.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8
    Read More
  2.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Date2023.04.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8
    Read More
  3.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Date2016.01.09 Category By강민경 Views139
    Read More
  4. 미소와 함께 / 김원각

    Date2020.09.15 Category By泌縡 Views139
    Read More
  5. Prayer ( 기 도 ) / young kim

    Date2021.04.04 Category Byyoung kim Views139
    Read More
  6. 가슴 뜨거운 순간

    Date2019.12.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40
    Read More
  7. 겨울 바람 / 성백군

    Date2020.01.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0
    Read More
  8. tears

    Date2021.01.25 Category Byyoung kim Views140
    Read More
  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Date2022.02.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0
    Read More
  10. 인생길-2 / 성백군

    Date2022.03.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0
    Read More
  11. 봄, 까꿍 / 성백군

    Date2023.02.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0
    Read More
  12. 3월은, 3월에는

    Date2016.03.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13. 가로등 불빛

    Date2018.01.14 Category By강민경 Views141
    Read More
  14. 넝쿨 터널 / 성백군

    Date2018.12.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15. 집이란 내겐

    Date2022.06.03 Category By유진왕 Views141
    Read More
  16.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Date2021.08.09 Category By유진왕 Views141
    Read More
  17. 희망 고문 / 성백군

    Date2021.08.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18. 담쟁이의 겨울

    Date2016.02.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42
    Read More
  19. 낙엽 단풍 / 성백군

    Date2021.06.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2
    Read More
  20. 아침 이슬

    Date2017.03.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