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1. 바 람 / 헤속목

  2. 밑줄 짝 긋고

  3. 밑거름

  4. No Image 20Mar
    by 하늘호수
    2024/03/20 by 하늘호수
    in
    Views 79 

    밀당 / 성백군

  5. 밀국수/ 김원각

  6. 미얀마

  7. 미소와 함께 / 김원각

  8.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10. 미루나무 잎들이

  11. 미국 제비

  12. 미개한 집착

  13. 뭘 모르는 대나무

  14. 물의 식욕 / 성백군

  15. 물의 식욕

  16. 물웅덩이에 동전이

  17. 물에 길을 묻다

  18. 물속, 불기둥

  19. 물속 풍경 / 성백군

  20. 물냉면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