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2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10
651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7
650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6
64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648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647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1
646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3
64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3
644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9
643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51
642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641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7
640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639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104
638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6
637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7
636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90
635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50
634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22
63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6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