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4
90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5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904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90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902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90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900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99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98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7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896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5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894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4
893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89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891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90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89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8
888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