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484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483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9
482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481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48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479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0
478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4
477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476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475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0
474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2
473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7
472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471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470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1
469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46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19
467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466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