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72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66 |
| 471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 470 | 시 |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12.16 | 165 |
| 469 | 시 | 가을 냄새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2 | 165 |
| 468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65 |
| 467 | 시 |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 정용진 | 2015.03.07 | 164 |
| 466 | 시 | 나의 일기 | 하늘호수 | 2016.04.06 | 164 |
| 465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164 |
| 464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4 |
| 463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63 |
| 462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3 |
| 461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63 |
| 460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3 |
| 459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3 |
| 458 | 시 |
여행-고창수
|
미주문협 | 2017.06.29 | 162 |
| 457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62 |
| 456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2.08 | 162 |
| 455 | 시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 泌縡 | 2020.10.26 | 162 |
| 454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61 |
| 453 | 시 | 멈출 줄 알면 | 강민경 | 2015.09.06 | 161 |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