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18
어제:
1,923
전체:
16,545,34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1.21 18:38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아내가 단풍잎을 줍는다

고운 단풍잎을 찾는다고

가을 나무 아래서 낙엽을 뒤척인다

 

단풍이라고 다 같은 색깔이 아니다

햇볕이 잘 더는 곳의 단풍잎은 밝고

그늘의 단풍잎은 어둡다

 

사람 삶도 열심히 살면

늘그막에 다 단풍 들겠지만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세상 단풍은,

내로라하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내로라하는 만큼 수상하고 의뭉스러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도 아내를 도와

단풍 낙엽을 들여다보는데

마음에 드는 단풍잎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에 잘 익은 것, 햇볕에’ 하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빛을 받은 잎마다 하늘빛을 쏟아낸다

 

밝고, 맑고, 순하여

흠조차 아름답다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고 들여다보며

신앙을 다잡는다

 

   1338 - 1109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6 시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565 시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3
564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563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562 시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561 시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81
560 시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559 시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558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557 시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556 시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80
555 시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0
554 시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9
553 시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552 시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9
551 시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550 시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8
549 시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548 시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8
547 시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