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106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56
105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1
10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03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102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0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0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99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8
9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97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9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95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94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4
93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9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0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