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42
어제:
2,014
전체:
16,550,16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986 시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85 시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84 시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83 시 풍광 savinakim 2013.10.24 193
982 시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981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980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979 시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978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977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976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975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974 시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973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972 시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9
971 시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970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69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68 시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