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7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766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9
765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764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9
76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9
76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9
761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9
760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9
759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9
758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0
757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0
756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755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754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0
753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752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0
751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0
750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749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748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