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7 18:07

갓길 불청객

조회 수 2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갓길 불청객 / 강민경


석양 무렵 산으로 오르는
갓길에 지천으로 핀
크고 작은 꽃과 눈을 맞추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꽃 향에 빠졌던
하얀 나비 한 마리
인기척에 놀랐는지 부챗살 같을 날개
아쉬운 듯
내 어깨를 스치며 날아오른다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내가
어- 너도 있었네 하는데
어느새
큰 나무 사이 저쪽으로 가뭇하다

오랜만에
양지바른 꽃동산에서
나비 쫓아다니며 술래 놀이하던
때를 떠올리는
내가
저에게는 불청객이라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갓길이 휑하다.


  1. 강설(降雪)

    Date2014.01.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65
    Read More
  2. 강설(降雪)

    Date2016.03.0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1
    Read More
  3. 갓길 불청객

    Date2013.11.07 Category By강민경 Views252
    Read More
  4. 갓길 나뭇잎 / 성백군

    Date2022.11.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1
    Read More
  5. 갑질 하는 것 같아

    Date2015.08.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96
    Read More
  6. 감사한 일인지고

    Date2021.08.02 Category By유진왕 Views110
    Read More
  7.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Date2021.02.22 Category By泌縡 Views91
    Read More
  8. 감나무 같은 사람

    Date2014.06.14 Category By김사빈 Views296
    Read More
  9. 감기 임

    Date2016.04.10 Category By강민경 Views187
    Read More
  10. 갈잎의 잔소리

    Date2016.11.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6
    Read More
  11. 갈잎 / 성백군

    Date2023.10.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8
    Read More
  12. 간직하고 싶어

    Date2020.11.03 Category By泌縡 Views129
    Read More
  13. 간도 운동을 해야

    Date2015.09.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14.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Date2023.06.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7
    Read More
  15.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Date2020.10.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8
    Read More
  16.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Date2024.07.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1
    Read More
  17. 가을의 승화(昇華)

    Date2013.11.02 Category By강민경 Views291
    Read More
  18. 가을의 길목

    Date2022.09.29 Category By유진왕 Views127
    Read More
  19.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Date2021.02.14 Category By泌縡 Views169
    Read More
  20. 가을에게/강민경

    Date2018.09.23 Category By강민경 Views1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