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시
2014.04.11 06: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0 | 시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하늘호수 | 2017.05.15 | 251 |
809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808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50 |
807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50 |
806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50 |
805 | 시 | 달, 그리고 부부 | 하늘호수 | 2016.10.02 | 249 |
804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49 |
803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802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9 |
801 | 시 | 해를 물고 가는 새들 | 강민경 | 2014.07.02 | 248 |
800 | 시 | 시 / 바람 3 | son,yongsang | 2017.09.04 | 248 |
799 | 시 |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48 |
798 | 시 |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2 | 247 |
797 | 시 |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29 | 247 |
796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7 |
795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47 |
794 | 시 | 비빔밥 2 | 성백군 | 2015.02.25 | 246 |
793 | 시 | 당신의 소신대로 | 강민경 | 2015.03.15 | 246 |
792 | 시 | 고무풍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22 | 246 |
791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