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08: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찍는 사진/강민경

 

 

찰칵찰칵

요즘은 전화기에 카메라가 있어

아무 데서나 아무것이나 잘 찍습니다

 

사람, 풍경뿐만 아니라

메모도 찍고 동영상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과부화가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아,

기억은 있는데

언제쯤 어느 구석에 찍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찾질 못합니다

 

치매일까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몇 안 되니

이제는 가슴으로 찍으렵니다

 

꼭 끌어안고 힘 보태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날마다 나를 꺼내 보겠지요

 

찰칵찰칵

그 방법으로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찍어야 진짜 사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85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3
84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6
83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82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2
81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8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9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78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77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6
7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7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74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73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9
72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71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7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69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8
68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7
67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