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도법/강민경
어떤 바람은
창문 뒤에 책상다리한
점잖은 커튼의 속내가 궁금하다
산과 들에 무량한 풀들 나뭇잎들,
심지어 어른 아이의 속마음까지
수시로 깨우쳤으니 더는 시시해 졌을까!
창문이 세상을 여닫을 때를 기다렸다는 듯
내게는 묻지도 않고 떼거리로 몰려들어 와
원치 않는 그를 데려가려 하자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는 몸싸움
들쑥날쑥 소란스러워 말리는
나까지 더불어 가자고 생떼를 쓰는
바람, 그의 독도법은 기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내버려 두는 척
커튼의 허리를 재빨리 내 몸에 동여매고
제 차 저를 잡아두려고 하자 들쑥날쑥
거쉼 부리는가 싶었는데
제풀에 지쳐 잠잠하다
고백(5) /살고 싶기에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8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 607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47 |
| 606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7 |
| 605 | 시 | 천국 입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0 | 147 |
| 604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47 |
| 603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7 |
| 602 | 시 | 대가업 골목상권 | 하늘호수 | 2015.09.15 | 148 |
| 601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48 |
| 600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 »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49 |
| 598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49 |
| 597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49 |
| 596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9 |
| 595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 594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0 |
| 593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50 |
| 592 | 시 |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06 | 150 |
| 591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51 |
| 590 | 시 | 봄비.2 1 | 정용진 | 2015.03.07 | 151 |
| 589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