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90
70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90
6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9
68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9
67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66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65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9
64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8
63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8
62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61 꽃 뱀 강민경 2019.07.02 88
60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8
59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8
58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7
57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7
56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7
5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54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53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52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