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21:31

봄/정용진 시인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310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5
309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308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5
30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5
30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305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303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302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4
301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30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299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3
298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3
2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33
296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295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3
294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32
293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2
292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