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5
266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5
265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264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4
263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4
262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26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260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259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258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257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4
25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3
255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3
254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253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252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251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250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249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2
248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