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2 | 시 |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8.31 | 78 |
831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86 |
830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107 |
829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89 |
828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8 |
827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90 |
826 | 시 | 삶이 아깝다 1 | 유진왕 | 2021.08.16 | 135 |
825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56 |
824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3 |
823 | 시 | 누가 너더러 1 | 유진왕 | 2021.08.15 | 74 |
822 | 시 | 동네에 불이 났소 1 | 유진왕 | 2021.08.12 | 105 |
821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1 |
820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3 |
819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43 |
818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817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0 |
816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63 |
815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108 |
814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41 |
813 | 시 | 종아리 맛사지 1 | 유진왕 | 2021.08.07 |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