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1. 4월, 꽃지랄 / 성백군

  2. 9월이

  3. 당뇨병

  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5.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6. 4월 꽃바람 / 성백군

  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8.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9. 변곡점

  10. 보훈 정책 / 성백군

  11.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12. 숲 속 이야기

  1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14. 겨울 초병 / 성백군

  15. 가을 묵상/강민경

  16.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17. 종아리 맛사지

  18. 황토물 / 성백군

  19. 짝사랑 / 성백군

  20.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