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85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84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5
83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82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81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80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6
79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0
78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7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76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2
75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2
74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73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7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71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4
70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9
69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68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67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1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