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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아스팔트 포도(鋪道) 위를

가로등 불빛이 번쩍인다

 

축축하게 보이는 번들번들한

저 표피

그새 비가 왔나?

 

긁어봐도

먼지만 푸석거리고

파면 팔수록 속내가 시커먼

프레임, 혹은 거짓 선동

 

가뭄에 타는 초목과

삶에 찌든 민중을

한꺼번에 배신하는 저 능청

 

속지 말라

비는 오지 않았다

아스팔트 포도(鋪道)

사이비 정치세력이다.

 

 


  1.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2.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3.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4.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5.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6. 사막의 돌산 / 헤속목

  7. 도미를 구워야 것다

  8. 길가 풀꽃 / 성백군

  9.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0.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11.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12. 폭우 / 성백군

  13. 동네에 불이 났소

  14.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5.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16. 새 집

  17. 무 덤 / 헤속목

  18.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9.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20.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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