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1. 양심을 빼놓고 사는

    Date2017.01.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90
    Read More
  2. 어느새 / 성백군

    Date2018.12.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41
    Read More
  3.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Date2018.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0
    Read More
  4. 어둠 속 날선 빛

    Date2014.11.14 Category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5.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Date2021.11.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6
    Read More
  6.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Date2019.02.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89
    Read More
  7. 어떤 생애

    Date2017.01.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8
    Read More
  8. 어머니 / 성백군

    Date2018.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9
    Read More
  9. 어머니 / 천숙녀

    Date2021.05.20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33
    Read More
  10.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Date2015.05.18 Category By강민경 Views452
    Read More
  11.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Date2020.05.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9
    Read More
  12. 어머니의 소망

    Date2017.05.11 Category By채영선 Views226
    Read More
  13. 어머니의 향기

    Date2014.05.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35
    Read More
  1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Date2020.10.26 Category By泌縡 Views160
    Read More
  15.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Date2020.05.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4
    Read More
  16. 억세게 빡신 새

    Date2013.11.21 Category By성백군 Views219
    Read More
  17. 언덕 위에 두 나무

    Date2015.01.25 Category By강민경 Views288
    Read More
  18. 얹혀살기 / 성백군

    Date2021.08.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9
    Read More
  19. 얼굴 주름살 / 성백군

    Date2021.04.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9
    Read More
  20. 얼룩의 소리

    Date2014.11.10 Category By강민경 Views3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