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눈.jpg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728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1
727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726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725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724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723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722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8
721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72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719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7
718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7
717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7
71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715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714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713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71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71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710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