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IMG_3898.jpeg

 

 

  • ?
    독도시인 2021.07.19 14:21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6
988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9
987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2
986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2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9
983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2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9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4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1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6
975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9
97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973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1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970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