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2 17:37

동네에 불이 났소

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동네에 불이 났소 >

 

 

불이 났소, 불이!

코로나에서 애나하임 쪽으로 넘는 불

우리 있는 데서는 좀 떨어졌지만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연기, 재, 불 냄새 만으로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사람이 뭘 가졌다거나 이루었다는 말 자체가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 이 아찔한 경험은 몇 해 전의 일이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난 철이 못 들었다는 것…

 

 

IMG_0188.JPG

 

 
  • ?
    독도시인 2021.08.13 13:36
    사람이 뭘 가졌다거나 이루었다는 말 자체가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어서 불길이 잡혀지길 ...
    희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823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822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82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820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819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81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817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8
816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3
815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6
814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813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9
812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7
811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810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809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808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807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806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805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