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20:04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쓸쓸해 하지 말라

,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남보다 일찍 왔다가

할 일 다 하고

귀향하는 것이다

낙화(落花)가 아니라 낙화(樂花)

 

봄바람의 여린 박수에도

하늘하늘 이는 춤사위의 기쁨

모여서

잔디밭이 온통 환영파티 만찬장이다

 

찰칵찰칵

결혼기념사진 찍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

한 세대가 가야 한 세대가 온다고

신접살림에 금방 아기 생기듯

꽃 진자리에 어느새 작은 열매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985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84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8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82 풍광 savinakim 2013.10.24 193
981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980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1
979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978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977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976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975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974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973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972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97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970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969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6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67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