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01
어제:
2,054
전체:
16,530,16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봄,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시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5
984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983 시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982 시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981 시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980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979 시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978 시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3
977 시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976 시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975 시 환생 강민경 2015.11.21 218
974 시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973 시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972 시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971 시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1
970 시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5
969 시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56
968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5
967 시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6
966 시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