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7 18:07

갓길 불청객

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갓길 불청객 / 강민경


석양 무렵 산으로 오르는
갓길에 지천으로 핀
크고 작은 꽃과 눈을 맞추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꽃 향에 빠졌던
하얀 나비 한 마리
인기척에 놀랐는지 부챗살 같을 날개
아쉬운 듯
내 어깨를 스치며 날아오른다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내가
어- 너도 있었네 하는데
어느새
큰 나무 사이 저쪽으로 가뭇하다

오랜만에
양지바른 꽃동산에서
나비 쫓아다니며 술래 놀이하던
때를 떠올리는
내가
저에게는 불청객이라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갓길이 휑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824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9
822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821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91
820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819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818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817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7
816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815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8
814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5
813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2
812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811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0
81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2
809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80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07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806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