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8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927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926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925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7
924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923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922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8
921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920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8
919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8
918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917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9
916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9
915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89
91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9
913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912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911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910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909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