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18:21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레인” 이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1.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2. 일상에 행복

  3. 일상은 아름다워

  4.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6. 임 보러 가오

  7. 입동 낙엽 / 성백군

  8. 입춘(立春)

  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10.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11.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12.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13.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14.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15.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16. 자유시와 정형시

  17.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18. 작은 꽃

  19.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20. 잘 박힌 못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