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680
어제:
2,002
전체:
16,560,23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9 22:5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길 / 성백군

 

 

산길을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정을 향해 또박또박

 

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

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도 하다만

가다가 지치면 쉬어야 하고

늘어진 가지 앞에서나 쓰러진 나뭇등걸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든지 무릎을 꿇든지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갈 때는 엉금엉금 기었지

 

한나절 산길도 구불거리는데

하물며 한평생 사람 사는 길이야

굽이굽이마다 고비가 있어

웃다가 울다가

잔칫집이 되었다가 초상집이 되었다가

 

벌써, 나도

갓길 늙은 풀

그러다 보니 그렇기도 하더라

굳이 산정이 아니면 어떤가

아무 데서나 자리 깔고 누우면 그곳이 정상인 것을
마음 비우니 몸 가벼워지고 

거칠 것 없는 산길

어디서나 상쾌한 바람이 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시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1
647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0
646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645 시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0
644 시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643 시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642 시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0
641 시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 시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639 시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638 시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637 시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636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35 시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634 시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8
633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632 시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631 시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7
630 시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629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