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09:24

참회

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참회 >

 

 

언뜻 뒤돌아보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구먼

목적지는 뻔한 건데, 너 나 없이

 

자랑스럽고 번듯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도 하나도 없고

온통 부끄럽고 창피하고 낯뜨거운 기억들만

어쩌면 그리도 골라서 누빈 걸까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 ?
    독도시인 2021.07.24 14:35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또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24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39
2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22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21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20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1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8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1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14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1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1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1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