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移徙) / 성백군
나이 많아
오래 살던 집을 옮기려 하니
이것저것 버릴 것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걸 다 가져가
하면서도 그동안 손때 묻은 정 때문인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치기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1187 - 1226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5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10 |
| 804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110 |
| 803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0 |
| 802 | 시 | 가고 있네요 2 | 泌縡 | 2021.03.14 | 110 |
| 801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110 |
| 800 | 시 |
물냉면
3 
|
유진왕 | 2021.08.05 | 110 |
| 799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111 |
| 798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11 |
| 797 | 시 | 주름살 영광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9 | 111 |
| 796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2 |
| 795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2 |
| 794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2 |
| 793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12 |
| 792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12 |
| 791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12 |
| 790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8 | 112 |
| 789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12 |
| 788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3 |
| 787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3 |
| 786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14 |
이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마음
잘 만나고 갑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