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5 20:2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조회 수 2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난간에 나와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사방이 캄캄합니다

별이 없는 밤하늘은 하늘도 아닙니다

천장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궁창일 뿐입니다

 

아주 옛날

유년 시절에는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허기를 채웠지요

그때는 가난했지만

하늘에 별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었는데

 

지금은 다들 잘 사는데

사방이 반짝거리는 불빛이라 천지가 환한데

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땅에 뿌리를 박고 고층빌딩 층수만 세다 보니 세상은

하늘을 잃어버렸나 봐요

 

저기, 빌딩 건너 산동네

불빛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이 피난 간 줄 알았습니다만

거기도 별장들이 수두룩하네요. 현대인들에게

저 불빛들이 별빛 되어서

잃어버린 밤하늘을 만날 수 있기를

주문합니다

 

   2019 -0521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5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804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803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802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0
801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00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0
799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798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1
79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796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795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2
794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793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792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791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790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2
789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788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787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786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