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24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40
2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22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21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2
20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1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8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1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14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1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1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1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