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5 18:07

분수대에서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수대에서 / 성백군

 

 

하늘을 향하여

힘차게 솟구치는 물기둥

허물어지는 것은 순간이다

 

고작 3~4m를 오르기 위하여

눈으로 얼음으로 몸을 바꾸고

개울, 시내, 강의

여러 생을 거쳐 온 수고가

허망하지 아니한가

 

그러나…,

 

낙화가 무서워

개화를 아니 하면

열매는 없는 것을

 

허공에다 물꽃을 피우고

장렬하게 산화하는 분수,

튀는 물방울에 햇빛이 스며 그 생이

눈부시다

 

   654 - 02042015


  1. 나비의 변명 / 성백군

  2. 초록만발/유봉희

  3.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4. 봄비.2

  5. 낙화.2

  6. 분수대에서

  7. 비빔밥

  8. 언덕 위에 두 나무

  9. 슬픈 인심

  10. 담쟁이에 길을 묻다

  11. 12월의 결단

  12. 별 하나 받았다고

  13. 일상은 아름다워

  14. 촛불

  15. 엉뚱한 가족

  16. 어둠 속 날선 빛

  17. 얼룩의 소리

  18. 10월의 제단(祭檀)

  19. 숙면(熟眠)

  20. 가을비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