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6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57
985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984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983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82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981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980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79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7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77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76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975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974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3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972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971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970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969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968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967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