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0
145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44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143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3
142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6
141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140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139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138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137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2
136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4
135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0
134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5
133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6
132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4
131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7
130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9
129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8
128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1
12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