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 17:24

도심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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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짐승들 / 성백군

 

 

경기도 남양주시

오소리가 막무가내로 차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물어 6개월의 상해를 입혔다는

2017 4 15일 자 KBS 뉴스다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서로 이기려고 세상을 분탕 치니

오소리도 멧돼지도 동참한 것이다

 

사람들을 같잖게 여겨

도로를 막고 뿔질을 하며 사람들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다

 

아니다

돌아버린 사람들에게

(어미를 죽여 그 시체를 토막 내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자식이나

자식이 귀신들렸다고 때려죽였다는 어미에게서)

싸우는 법을 배우려고

싸움이 가장 치열한 도심으로 진출한 것일 거다

 

      810 - 04152017

 

 

 

 

 

 


  1. 당신은 내 밥이야

  2.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3.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4.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5. 당신의 소신대로

  6.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7. 대가업 골목상권

  8. 대낮 하현달이

  9. 대낮인데 별빛이

  10. 대숲 위 하늘을 보며

  11. 덫/강민경

  12. 도미를 구워야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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